TTMIK Iyagi #65 PDF

Published: July 5, 2011, 2:40 a.m.

석진: 안녕하세요. 경은 누나.

경은: 안녕하세요. 석진 씨.

석진: 안녕하세요. 여러분.

경은: 안녕하세요. 여러분. 석진 씨. 오늘 우리 뭐에 대해서 이야기할까요?

석진: 제가 먼저 물어 보려고 했는데. (진짜요?) 오늘은 연애 상담.

경은: 연애 상담. 석진 씨는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친구들한테 상담을 많이 받아요?

석진: 예전에는 많이 받았죠.

경은: 그래요?

석진: 그런데 남자들은 원래 연애 상담 많이 받지 않아요.

경은: 그렇죠. 제가 알기에도 남자들은 별로 그렇게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도 친구들끼리 이야기를 안 한다고 들었어요.

석진: 얘기 안 하죠. 안 하고 있다가 나중에 그 사람이랑 잘 되면 그 때 “우리 사귀어요.”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지. 상담은 잘 안 받아요. (그래요?) 네.

경은: 석진 씨도 잘 안 받아요?

석진: 요즘은 안 받아요.

경은: 예전에는 잘 받았었어요?

석진: 네. 제가 다른 남자들과는 좀 다르게 얘기하는 걸 좀 좋아해서...

경은: 그러면 그렇게 상담 받으면 그대로 따라 했었어요?

석진: 어렸을 때는, 제가 대학교 일 학년 때? 스무 살, 스물한 살 때는 그대로 따라 했어요.

경은: 진짜요?

석진: 네.

경은: 근데 보통 남자들이 상담을 해 줬을 것 아니에요.

석진: 그렇죠.

경은: 그래서 잘 안 됐군요.

석진: 안 돼도 이렇게 안 될 수가 없어요. 이 날 딱 정해서, “이 날 고백해!” 했는데, 그날 비가 온 거예요. 그래도 저는 고백을 했는데 안 된 거예요. 너무 슬펐습니다. 그 날. 아무튼. 경은 누나 같은 경우에는, 여자들은 연애 상담 많이 받아요?

경은: 여자들은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연애 상담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웃기고요 사실은. 여자들은 조금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친구들하고 이야기를 해요. “이런 사람이 있는데 내가 조금 관심이 가는데 어떻게 할까.” 이런 이야기들을 바로 바로 이야기를 해요. 그리고 조금만 더 진전이 되면. “그 날, 그 사람이랑 데이트를 했다.” 그러면 그런 걸 친구들이랑 다 공유를 하는 거죠. 여자들은 그런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러면 또 친구들 입장에서는 그럴 때는 “이렇게 해라.” 조언도 해 주고, 아니면 “그 사람이 별로인 것 같다.” 친구들이 생각하기에 “그 사람이 별로다.” 그러면 별로라고 얘기를 해요. 그러면 여자들은 귀가 좀 얇아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듣거든요. 그래서 정말 친한 친구가 “별로인 것 같다.”그러면 “진짜 별로인가?”라는 조금 걱정을 하게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석진: 마음에 들어도 다른 사람들이 “저 사람 별로야” “석진이 쟤 별로래” 이렇게 하면, “진짜 별론가?”

경은: 네. 여자들은 좀 그래요. 처음부터 완전히 좋아하는 경우는 없잖아요. 조금씩, 조금씩 좋아지는 경우가 많아요. 여자들은. 근데 조금씩 좋아지는데 아주 조금 좋아져도 그런 걸 친구들한테 다 말하잖아요.

석진: 네.

경은: 친한 친구들이 그 남자를 평가를 해 주는 거죠. 그러면 그렇게 평가를 해 주면, 그리고 그렇게 상담을 받으면, 그런 게 굉장히 강하게 느껴져요.

석진: 그러면 이제 만약에, 제가 경은 누나를 만약에 좋아한다고 하면 경은 누나 친구들과 친해지는 것도 도움이 되겠네요.

경은: 네. 그런 이야기들 많아요. “그 여자를 좋아하면 그 여자의 친구들하고도 친구가 돼라.” 그러면 그게 굉장히 플러스 요인이 된다. 이런 이야기가 많아요. 여자들은 그런 거에 많이 휘둘리거든요 아무래도. 굉장히 중요하죠.

석진: 그런데 누나는 남자들한테 연애 상담을 받아 본 적이 있으세요?

경은: “좋아하니까 고민이 된다.”라는 그런 이야기 말하는 거죠?

석진: 네.

경은: 저는 남자인 친구가 별로 없어요. 사실은. 근데 남자인 친구가 몇몇 있긴 한데 “누구를 좋아해서 어떻게 할까?”라고 고민을 해 본 적은 없고요, 보통 여자인 친구들하고 많이 이야기를 하고요, 만약에 남자 친구가 있는데, 있는 상태에서 문제가 생겼다. “정말 이해가 안 된다.” (쟤 왜 저래? 막 이러고.) 여자인 친구들하고 이야기를 해서는 모르겠거든요. 여자도 잘 모르니까. 그럴 경우에는 남자인 친구들하고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너무 답답할 때. 사귀기 전에 그럴 때, 남자인 친구들하고 공유를 하거나, 상담을 받거나 이러지는 않아요. 석진 씨는요?

석진: 저는 사귀기 전에도, 가끔 물어 봤어요. “여자 측에서 이렇게 반응을 했었는데, 이런 반응은 어떻게 생각해야 되냐?”그런 식으로 물어 봤죠. 확실히 같은 여자니까 더 잘 알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렇게 물어 봤죠.

경은: 저도 이제 연애 상담 많이 해 주기도 했었고, 받기도 했었는데, 제가 생각할 때에는여자들은 남자들한테 상담을 받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남자들은 여자들한테 상담을 받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동성들끼리는 사실 별로 객관적인 상담을 해 줄 수 없는 것 같아요. 근데 한국에서는 보통 가족들하고 그런 연애 상담 이야기는 안 하잖아요.

석진: 거의 안 하죠.

경은: 석진 씨, 해 본 적 있어요?

석진: 아니요. 저는 한 번도 이야기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 이런 식으로는 얘기한 적 없었어요.

경은: 저는 언니랑 아주 친해서, 언니랑 가끔 그런 얘기를 하긴 하지만, 보통 저도 이상하게 친구들하고 더 많이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특히 부모님하고는 절대 그런 이야기를 안 하고요. 부모님하고는 오히려 남자 친구가 있을 때도 없다고 이야기를 한 적도 있어요.

석진: 그렇구나.

경은: 보통 안 알리는 편이고, 좀 그런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렇죠?

석진: 네. 맞아요.

경은: 여러분의 나라에서는 그러면 어떻게 연애 상담을 하는지 궁금해요.

석진: 진짜 궁금해요.

경은: 혹시 가족들이랑 이런 연애 상담 이야기를 많이 하는지, 친구들하고 이야기를 하는지.

석진: 아예 안 하는지.

경은: 안 할 수도 있겠네요. (네) 저희한테 코멘트 남겨 주세요.

석진: 어디에서? TalkToMeInKorean.com에서.

경은: 네. TalkToMeInKorean.com으로 오셔서 코멘트 남겨 주세요.

석진: 감사합니다. 여러분.

경은: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