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MIK Iyagi 51

Published: March 29, 2011, 8:49 a.m.

현우: 안녕하세요. 경은 씨.

경은: 안녕하세요. 현우 씨.

현우: 안녕하세요. 여러분.

경은: 안녕하세요. 여러분.

현우: 경은 씨.

경은: 네.

현우: 오늘은 혈액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고요?

경은: 네. 혈액형에 대해서 이야기해 봐요. 저희 청취자분들이 이야기 레슨에서 혈액형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을 해왔어요.

현우: 그래요? (네) 좋은 생각이에요. 경은 씨는 혈액형이 뭐예요?

경은: 저는요. 맞춰 봐요. 알죠?

현우: 몰라요.

경은: 몰라요?

현우: 관심이 없어요. 그런데 혈액형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전에 혈액형이 뭔지 설명을 해야 되지 않을까요?

경은: 다 알죠.

현우: 혈액이 뭐예요? 혈액?

경은: 혈액이요? 피.

현우: 혈액 그리고 형은 형태, 종류 이런 거잖아요. 그걸 영어로 간단하게 말하면 “blood type”이잖아요. 혈액형인데, 저는 어렸을 때부터 혈액형을 알았어요.

경은: 알았죠.

현우: 네. 경은 씨도 알고 있었죠.

경은: 그럼요. 당연하죠.

현우: 그런데 한국 사람들한테는 그게 당연한데, 또 아시아 다른 나라에 사시는 분들한테는 당연한데, 미국 사람, 캐나다 사람, 영국 사람, 호주 사람 뭐 다른 나라에 사는 사람들한테는 이게 당연하지 않은 것 같아요.

경은: 맞아요. 저도 깜짝 놀랐어요. 한국에서는 “너 혈액형 뭐야?” 그러면 당연히 “혈액형 뭐야.”라고 말할 수 있는데 외국인들은 “잘 모르는데” 이렇게 대답을 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현우: “잘 모르는데.”라고 대답하면 좀 얌전한 거고, “왜? 왜 물어보는 거야?”라고 물어보는 게 조금 더 일반적인 반응인 것 같아요.

경은: 그래요?

현우: 네. 특히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외국인이 아니라 외국에서 만난 외국인이면 잘 모르더라고요. 근데 경은 씨.

경은: 네.

현우: 한국 사람한테 혈액형을 물어보는 이유는 뭐죠?

경은: 글쎄요?

현우: 그 사람 피가 필요해서?

경은: 아니요. 보통 한국에서는 성격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혈액형별 성격.

현우: 혈액형 별로 성격이 다르다고 사람들이 믿고 있는데 저는 절대 안 믿어요.

경은: 저는 조금 믿고 있어요.

현우: 다를 수 있겠죠. 그런데 전 세계 사람들이 네 가지, 다섯 가지 성격으로 나뉘어져 있다고는 믿을 수 없어요.

경은: 맞아요. 근데 그거는 영화 때문에 더 유명해진 것 같아요.

현우: 영화요?

경은: “B 형 남자친구”라는 영화 있었잖아요. 그래서 그 영화 때문에 사람들이 “B형의 남자의 성격은 이런가?”라고 궁금해 하다가 혈액형 별 성격이 더 유명해진 것 같아요. 사실은.

현우: 그렇구나. 한국에서는 일단 그 영화가 나오기 전부터 혈액형을 많이 물어보는 그런 관습, 문화, 이런 게 있었는데

경은: 그거는 초등학교 때부터 그런 것 같아요. 초등학교 때 검사를 하면서 혈액형이 뭔지 다 알려주잖아요. 그러면서 또 배우잖아요. 엄마, 아빠의 혈액형이 이거면 자식들은 이런 혈액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배우면서 혹시나 혈액형이 좀 다르면 “너는 주워 온 자식이다.”라고 장난을 많이 쳤어요. 저희 어릴 때는.

현우: 예를 들어서 AO, AO 두 사람이 결혼 했는데, 그러면 OO가 나올 수 있잖아요. 그런데 “엄마, 아빠 둘 다 A형인데 나는 O형이야! 나는 어디에서 온 거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던 것 같아요. 제 주변에. 저는 일단 B형이에요, 경은 씨는 무슨 형이에요?

경은: 저는 A형이에요.

현우: 저는 “B형이면 어떻다, A형이면 어떻다.” 전혀 몰라요.

경은: 저는 진짜 잘 알아요.

현우: 설명을 좀 해 주세요. A형은 어떤 사람이에요?

경은: A형은 조금 얌전하면서, 소심한 사람들이 많아요. 그리고 조금 다른 혈액형에 비해서 덜 활발하죠.

현우: 제일 활발한 혈액형은 뭐예요?

경은: O형하고 B형이 제일 활발하다고 해요. 그런데 특히 B형은 다른 사람들을 신경을 안 써요. 오직 자기만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다고 해요.

현우: 그런데 이거는 정말 한국에서는 경은 씨가 말한 것처럼 A형은 어떻다, B형은 어떻다, O형은 어떻다, 다 이런 법칙, 규칙 이런 게 있어요.

경은: 맞아요.

현우: 근데 그거 아세요? 눈을 가리고 음료수를 마시라고 한 다음에, “지금 마시는 게 제일 비싼 거다.”라고 하면, 좀 맛있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런 눈 가리고 하는 테스트랑 똑같은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경은: 맞아요.

현우: 만약에 어떤 사람이 “저는 소심해요. 소심해요.”라고 계속 말하고, 그런데 “혈액형 맞춰보세요.” 그러면 A형이라고 생각할 것 같고, “저는 A형이라서 소심해요.”라고 말하면 “저 사람은 정말 A형이구나” 저 사람이 정말 B형이어도, 믿을 것 같아요.

경은: 근데 여자들끼리는 그런 것들도 있어요. “AB형 여자인 친구는 안 맞아. 그래서 친구가 될 수 없어.” 이렇게 까지 말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현우: 제 생각에는 그 친구가 AB형이라는 거를 모르면 그렇게 말 할 수 없는데 그냥 그 사람이 싫은 거예요.

경은: 편견을 가지고 있는 거죠.

현우: 그 사람이 일단 마음에 안 드는데 AB형이라는 걸 알았어요.

경은: 어쩐지.

현우: “어쩐지 그래서 좀 이상했구나.”

경은: “그래서 나랑 안 맞았구나.”

현우: 그런 이유를 갖다 붙이는 건 아닐까 생각하는데.

경은: 그런 것 같아요.

현우: 아무튼 이유가 어찌 되었건 한국에서는 굉장히 혈액형이라는 게 중요한 것처럼 여겨지고 있죠.

경은: 근데 유난히 그런 혈액형별 성격이야기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당연히 장난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장난으로 “너 B형이라서 그런 거구나.”라고 말하면 굉장히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현우: 그리고 재미있는 거는 일본도 그런 거 같은데, 재미있는 거는 한국 신문을 보면 신문 한 구석에 혈액형별 운세가 나와요.

경은: 진짜요? 저는 한 번도 못 봤어요.

현우: 저도 자주 본 건 아니지만, 있는 것 같아요. 오늘의 운세라고 해서 태어난 해별로 그리고 몇 년도에 태어난 사람은 오늘은 어떠한 일이 있을 것입니다. 조심하세요. 라던가 좋은 일이 있으니까 기다리세요. 이런 말이 있는데.

경은: 별자리 운세

현우: 별자리 운세도 있고요, 그리고 혈액형 운세도 있어요.

경은: 신기하네요.

현우: 저는 운세 자체를 안 믿으니까 태어난 해별로 운세, 별자리별 운세 다 똑같은 것 같은데.

경은: 저는 재미로 봐요.

현우: 믿어요?

경은: 조금 믿을 때도 있어요. 좋은 것만 믿어요.

현우: 맞아요.

경은: 일부러 좋은 것 읽으면 “이렇게 될 거야.”라고 생각해요.

현우: 그게 중요한 것 같아요.

경은: 그래서 혈액형 별 운세도 보면서 “너무 나가지 않았나.”

현우: 혈액형 별 운세는 좀 심하네요.

경은: 근데 혈액형 별 성격은 알아두면 재미는 있는 것 같아요.

현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저희 TalkToMeInKorean 방송을 듣고 계시는 분들은 본인의 혈액형을 알고 있는지.

경은: 코멘트 남겨주세요.

현우: 혈액형이 A형인지, B형인지, O형인지, AB형인지. 네 가지네요.

경은: 네. 네 가지죠.

현우: 이 중에서 어떤 혈액형인지, 알고 있는지 만약에 안다면 어떻게 알았는지.

경은: 그리고 혈액형 별 성격에 대해서 믿는지.

현우: 알려주세요.

경은: 이야기 해 주세요.

현우: 저희는 다음 레슨에서 뵙겠습니다.

경은: 안녕히 계세요.

현우: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