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MIK Iyagi #111

Published: May 22, 2012, 7:37 a.m.

효진: 안녕하세요. TalkToMeInKorean의 이야기입니다.

석진: 안녕하세요. 효진 씨.

효진: 안녕하세요.

석진: 안녕하세요. 여러분.

효진: 안녕하세요.

석진: 네, 이번 주제를 제가 정했어요. (아, 그래요?) 얼마 전에 저랑 효진 씨가 저희 외국인 친구 OOO에 갔잖아요.

효진: 알렉스 씨의 집들이에 다녀왔어요.

석진: 알렉스 씨의 집들이에 다녀왔는데요. 그래서 이번 이야기에서는 저희가 집들이 할 때 주로 뭐 하는지 알려주면 재밌을 것 같아서.

효진: 그리고 집들이 할 때 주로 사 가는 선물들도 있잖아요, 오빠. (네, 맞아요. 맞아요.) 그런 것도 얘기해 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석진: 보통 저희가 집들이라고 얘기하는데, 이게 영어로는 뭐죠?

효진: House-warming party!

석진: 네. 네. 주로 저희가 새 집으로 이사 갔을 때 친구들을 불러 놓고 파티를 하는 건데. 그렇게 크게는 안 하죠?

효진: 다 다를 것 같아요.

석진: 그렇구나.

효진: 저는 사실 부모님하고 같이 살기 때문에 제 집에서 제가, 저의 손님들을 초대해서 집들이를 해 본 적이 없어요. 오빠는 있어요?

석진: 저는 자취를 많이 했잖아요. 그래서 자취방 옮길 때 그때 친구를 불러서 한 적도 있고, 실제로 이사를 간 친구 집에 놀러 가서 집들이에 참여한 적도 있어요.

효진: 오빠 근데, 그러고 보니까 오빠 최근에 이사했을 때 집들이 한다 그래 놓고 왜 안 했어요?

석진: 아... 네, 그때 집에 제 동생하고 식구가 많아서. 네...

효진: 아직도 기다리고 있어요, 오빠.

석진: 아, 진짜요? 아, 알았습니다. 그러면 저희가 집들이를 하면 주로 뭘 하죠?

효진: 보통 집 주인이 요리를 하죠. 근데 요리를 못 하는 사람은 가끔 시켜먹기도 해요.

석진: 저는 아마 시켜서 제가 했다고 말할 것 같아요.

효진: 안 속아요. 오빠. 그리고 또 초대받은 손님은 선물을 사 가죠.

석진: 여기서 중요한 건, 저희가 자주 하는 선물이 있어요.

효진: 네.

석진: 그게 뭐죠?

효진: 주로 휴지나 세제. (네, 맞아요.) 그런 것들 많이 하지 않나요?

석진: 생활하는 데 필요한 것들이죠. 휴지, 뭐, 세제. 그런데 휴지를 줄 때 저희가 두루마리 휴지를 줘요. 곽 티슈, 이 휴지를 주지 않고, 풀어서 쓰는 그 휴지를 주는데, 그거 왜 그렇게 주는지 알아요?

효진: 저 그렇게 주는지 모르고 얼마 전에 알렉스 씨 집들이 갔을 때 곽 티슈 사 줬는데요?

석진: 아, 외국인이니까 괜찮아요.

효진: 아, 그래요? 그런 게 있었어요?

석진: 두루마리 휴지가 원래 풀어서 쓰잖아요. 술술 잘 풀리라고.

효진: 아, 그래서 그 휴지 이름이 뭐, “잘 풀리는 집” 이런 휴지 있는 거 본 것 같아요.

석진: 맞아요. 맞아요. 그런 휴지가 있죠.

효진: 그렇군요. 그리고 또 오빠, 주로 신혼부부들이 둘이서 이사를 하잖아요. 각자 뭐 부모님이랑 살든가 혼자 살다가 같이 결혼을 하면서 다른 집으로 옮겨서 이사를 하는데, 그런 경우에 보통 결혼한 바로 다음에 집들이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석진: 네, 맞아요. 저도 얼마 전에 갔었는데 (아, 그래요?) 그 부부는 이제 신랑 쪽 친구 분도 있고 신부 측 친구 분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한꺼번에 초대를 할 수는 없으니까 이제 “이번 주는 어느 쪽 친구들, 또 다음 주는 또 어느 쪽 친구들.” 해서 정말 오랫동안, 오랜 기간 동안 집들이를 하더라고요.

효진: 맞아요. 그리고 보통 신혼부부들이 사는 집이 엄청 큰 경우가 별로 없잖아요. 보통 처음에 시작할 때 조금 작은 집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집에 한꺼번에 손님을 많이 초대하기 힘들어서 이렇게 손님을 나눠서 초대하는 경우도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석진: 네, 맞아요. 그런데 하지만 저희가 그냥 모여서 뭐 조촐하게 밥을 먹고 재밌게 얘기하는 그 정도지 뭐, 크게 노래를 부른다거나 그렇게 크게 파티를 하진 않죠.

효진: 또 한국에서는 그렇게 집에서 파티를 하는 문화가 크게 많이 없잖아요. 뭐 옛날에야 결혼식에 집에 손님들을 초대해서 잔치를 했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외국처럼 친구들끼리 뭐 가끔 모여서 파티를 하고 이런 문화가 없기 때문에 주로 그냥, 집들이라고 하면 집에 와서 밥을 같이 먹고, 뭐 술도 한 잔 할 수 있고. 그리고 제가 들은 얘기로는 요새는 그렇게 술 마시는 것보다 그런 거 있잖아요. 위라든지. (Wii!) 네. 그런 게임들을 (닌텐도.) 같이 하는 그런 문화도 많이 생겼다고 들었거든요, 저는. 그러니까 뭔가 좀 더 건전하고 다 같이 참여할 수 있는 그런 문화가 생겼다고 들었는데, 저도 알렉스 씨 집에 가서 실제로 다 같이 밥을 먹고, 게임을 같이 했던 기억이 나네요. (네. 저도 그때 있었네요.) 그런 식으로 문화가 조금씩 바뀌기도 하는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는 밥을 같이 먹고, 이제 밥은 집 주인이 요리를 하거나 시키고, 다른 사람들은 집들이 선물을 사가는 게 가장 기본적인 것 같아요.

석진: 네, 맞아요. 저희가 집들이를 하면 주로 이런 일을 하는데요. 저희가 집들이를 하는 이유가 뭐냐면 “새 집으로 이사 갔으니까 그 새 집에서 앞으로 더 사업도 잘 되고, 더 행복하게 살아라.” 이런 것들을 바라면서 하는, 이제 그런 모임이잖아요, 그런 집들이가. 다른 나라에서는 집들이가 있는 건 알아요. 근데 어떤 의미로 집들이를 하는지 모르겠어요.

효진: 제 생각에는, 제 추측인데, 영어에서는, 영어권 국가에서는 이걸 house-warming party라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뭔가 “새 집으로 왔으니까 사람이 살았던 그런 것도 없고, 그래서 뭔가 좀 더 온기를 보태고 사람들이 와서 집을 따뜻하게 데워 준다는 의미가 아닐까.”하고 추측을 해 보는데요, 저는.

석진: 되게 의미가 좋을 것 같아요. 만약에 그렇다면.

효진: 모르겠어요. 여러분 혹시 영어권 국가에 사시는 분이라면 house-warming party가, 집들이가 어떤 의미를 갖는 건지, 혹은 다른 나라 분들도 저희 지금 이야기 레슨을 듣고 계신 청취자 분들께서 “우리나라에는 집들이가 있어요, 없어요.” 혹은 “있는데 이런 식으로 해요. 이런 의미예요.”라는 거를 댓글에서, 저희 여기 TalkToMeInKorean에 오셔서 남겨 주시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석진: 여러분의 댓글 기다리고 있을게요, 정말. 저희는 다음 이야기에서 또 만나죠?

효진: 네, 오빠. 다음 이야기에서 만나고 그 전엔 만나지 마요.

석진: 그래요.

효진: 안녕히 계세요.

석진: 안녕히 계세요.